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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앞 차 (2006년)

posted Sep 2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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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맨 앞차가 밉다...

‘뉴요커’지 논설위원이자 경영칼럼니스트인 제임스 서로위키(James Surowiecki)는 자신의 저서 ‘대중의 지혜(The Wisdom of Crowds)’에서 대중에 대한 깊은 신뢰를 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중이 지혜를 발휘하지 못하고 엉클어져 버리는 사례는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서로위키가 자신의 저서에서 대중의 지혜가 실패하는 대표적 사례로 들 고 있는 것이 다름아닌 교통정체입니다.

교통체증은, 전체 교통의 흐름을 보지 못하는 개인들의 판단이 조정되지 못한 채 한 데 모여 문제가 커지는 경우라는 것입니다. 벌떼나 청어떼가 아무런 어려움 없이 급제동, 급가속을 하며 무리지어 다니는(swarming) 것과는 대조적이지요.

교통 체증현상을 위에서 내려다 보면, 차가 막혀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는 구간에서도 체증은 발생한다고 하는군요. 인간 대중의 지혜란, 서로위키가 역설하는 것과는 달리, 보잘 것 없는 것이 사실인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대중이 지혜롭다는 내용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다는 사실 자체가 실은 대중은 썩 지혜롭지 못하다는 사실의 한조각 증거일 수도 있겠습니다. (케네스 버크의 수사학 이론처럼, A는 B가 아니다는 언술은 이미 그 속에, A는 B라는 인식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A는 B가 아니라고 굳이 말할 필요가 있었다는 이야기가 된다는 말입니다...)

역시, 사람은 벌이나 청어가 아니니깐, 맨 앞 차가 잘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서 갈 때 잘 합시다 -  자카르타처럼 온 시내가 주차장처럼 변하는 곳에서는 앞차 뒷차가 따로 없긴 하겠지만, 꼭 교통체증 얘기만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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