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이는 두살 무렵에 자동차에 푹 빠져서 자동차의 어느 일부분만 살짝 봐도 웬만한 차종을 구분할 줄 알았습니다. 어린 아이들의 백지장 같은 흡수능력이 감탄스럽기도 했지만, 어깨가 무겁기도 했습니다. 도화지를 앞에 둔 어느 화가도 그런 두려움을 느끼지는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