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정말 심각한 악몽들은 이런 것이 아니긴 하겠습니다만.... 생각나는 일 한 가지. 우리나라 국빈만찬 복장이 연미복에서 일반정장으로 바뀌어 정착되기 시작하던 무렵의 일이랍니다. 지방유세 때문에 분주하던 유력 정치인 한 분이 복장이 달라진 것을 모르고 혼자만 연미복을 입고 만찬장에 나타나셨던 것이지요. 다른 손님들이 "거, 옷 참 좋-습니다"라고 농을 걸 때 그 분의 비서관은 넘실대는 푸른 한강물로 뛰어들고 싶었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