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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의 노래

posted Nov 0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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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추운 날

말고 눈동자 시리게 맑은 날

물방울처럼 맺힌 당신의 슬픔 속에

내가 머물리

꺼진 형광등의 비릿한 잔광처럼

당신의 눈빛 속에 내 남아 있으리

머리맡에 덮어둔 책갈피 속 활자처럼

내 거기서 당신을 위로하리

몸살을 알리는 미열처럼

내 거기서 당신에게 

작은 소리로 짧은 말 건네리

당신의 눈물 한구석에 작게 웅크린 채

차가운 분노로 내 당신을 지켜주리

시리도록 추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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