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홀씨는
바람에 실려 천하를 떠돌다가
처마에 매단 메주에
흰 꽃을 피웠다
멀리서 또
가까이서
새가 운다
보이지 않는 것이 슬픔 뿐이랴
수락산 그늘 드리워
시간이 얼어붙은
정월의 오후
우주의 하얀 홀씨 가득 내려앉아
복수초 노란 꽃의 어깨가
환하게 무겁다
Songs with no Tunes
Poems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추천 수 |
---|---|---|---|---|
16 | 조용한 날의 노래 | 2008.09.04 | 821 | 30 |
15 | 짧은 날의 노래 / A Short Day's Song | 2008.09.09 | 771 | 36 |
14 | 차가운 날의 노래 | 2008.09.02 | 1042 | 26 |
13 | 차돌 | 2014.08.12 | 895 | 24 |
12 | 창란젓 | 2008.09.14 | 1213 | 61 |
11 | 철골처럼 가라앉은 | 2008.09.02 | 928 | 25 |
10 | 체리 블라섬 | 2008.09.14 | 1218 | 56 |
9 | 추운 날의 노래 | 2017.11.07 | 6699 | 3 |
8 | 푸른 산 | 2008.09.14 | 1107 | 77 |
7 | 하구(河口) | 2013.02.11 | 1201 | 34 |
6 | 행운목 | 2008.09.14 | 1137 | 57 |
5 | 홍대 앞에서 | 2008.06.16 | 1167 | 33 |
4 | 후쿠시마, 3월 | 2011.04.22 | 1251 | 40 |
3 | 흐린 날의 노래 | 2008.08.06 | 1040 | 32 |
2 | 흰머리 멧새 | 2008.08.24 | 1077 | 25 |
1 | 戀詩 | 2008.04.22 | 3136 | 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