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추운 날말고 눈동자 시리게 맑은 날물방울처럼 맺힌 당신의 슬픔 속에내가 머물리꺼진 형광등의 비릿한 잔광처럼당신의 눈빛 속에 내 남아 있으리머리맡에 덮어둔 책갈피 속 활자처럼내 거기서 당신을 위로하리몸살을 알리는 미열처럼내 거기서 당신에게 작은 소리로 짧은 말 건네리당신의 눈물 한구석에 작게 웅크린 채차가운 분노로 내 당신을 지켜주리시리도록 추운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