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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날의 노래

posted Sep 0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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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날의 노래


철 이르게 피어난 흰 꽃잎들도

흰 소식을 데려오지는 못하고


먼 것은 먼대로, 언 것은 언대로

허물 없는 것은 허물어진대로


서리 내린 정원의 흰 꽃들 앞에

섣불리 먼저 불려나오는 것은


이길 도리 없는 추억의 파편들

지지 않으려고 기를 써보지만


지지 않는다면 기약도 없으리

다음날 다가갈 흔적도 없으리


차가운 발자국은 차가운 대로

발 아래 떨궈 둔 차가움 그대로

 

20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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