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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에서

posted Sep 0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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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에서

 

물이 빠져도

슬픔은 뻘에

그대로 남아


쓰라린 발로

걷다 멈추는

물새 한 마리


흰 달빛 아래

발목 잠기는

이름 없는 섬


내륙에서 온

바람도 알까

이 넓은 未完


물이 빠져도

바닥 없는 땅

이름 없는 나


 

20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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