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戀詩

posted Apr 2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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戀詩


1.


당신을 찾아서 北으로

북으로, 차용된 낱말같은 외로움으로

터무니 없는 헐값에 시를 씁니다

헛소문처럼 생겨나는 목적지마다

흔적 없는 당신

흔적 있는

당신


2.


편지를 씁니다

공상하지 않기로 합니다

스스로 마디 얽히는 단어와 단어

모르는 척

돌아볼 때 당신은 벌써 아득한 깊이가 됩니다

그리고 떠오르는 가지없는 꽃들

물위로 한송이

불빛처럼 길게 맴돌고


3.


몇번인가 소리가 들렸읍니다. 목적 없이

두시를 치는 괘종시계 위에서

옆모습이 조각된 천사가 울때

창밖에서는

눈처럼 내리는 당신이 나를

내가 당신을

망연히 바라보았을 따름입니다

당신의 소리없음처럼

참을성 있는 백지(白紙)

그 위로 복고풍의 낡은 양심이 흘렀읍니다

삼박자로군

서로의 헤진 안쪽을

들추어 보았을 따름입니다. 목적 없이

천사가 웃는 소리


4.


당신은 허리가 여윈 악기를 들고

보이지 않는 음색

만날지 모르는 빛깔 위에서

숨고르듯 줄감개를 돌려

문장부호처럼 몸을 조이고 빛깔없음 위에서

마음을 조이고

막연히 쪼그려 앉아

조바꿈을 한 당신과 나

정직한 미터법이 등뒤로 드러나고

망가지는 풍경

찬 부리로 날아가는 새들

만져질지 모르는

빛깔 위에서


5.

- 카페 에서 -


때묻은 눈길이었읍니다

말줄임표가 반들반들하게

속사정을 묻어버린

눈 감아도 눈썹은 보일 것 같은

커피의 향기 몇조각 날다가

멈춘.  아름답게 꿈꾸기를 그만두고

여행자처럼

밤새 눈 멎지 않는

당신의 눈길

그 위로


6.


나에게 들리는 노래는

당신을 처음으로 보았을 때처럼 환한 빛깔이었읍니다

환하면 환할수록 속으로 사그러뜨리는 법을 배우게 되고

사그러뜨릴 수록 무절제 이상의 억양으로

경이로운 이름을 부르게 되는 법

당신에게 부르는 노래로는

부를수록 환하게 되는 법을

만들었읍니다 귓가에서

어울리는 빛깔이 되어가는

다장조의 아르페지오

 

 

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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