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elcome Page
    • drawing
    • photos
    • cinema
    • essay
    • poems
    • music
    • toons
    • books
    • mail

맨하탄의 달

posted May 12, 200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맨하탄의 달


도시는 어디나 닮은꼴이다

주머니에 손 찔러넣고

할렘 남단을 걸으며

서소문을 생각한다


대도시 출신에게 고향이 따로 있으랴

나도 무관심한 대중이고 무책임한 체류자

무단횡단자이자 난폭운전자

나도 남이고

도시인일 뿐


구교도가 아무 성당에 가서건

같은 신을 경배하듯이

내 사는 곳에 내 근본이 있을 것이다.


컬럼비아 대학 중앙도서관

육중한 어깨너머로도

어머니 얼굴 같은 달 뜬다

수심에 젖은 반쪽은 여기서도 잘 보이지 않는다


넥타이의 사회학적 무게는 얼마일까

담배연기 몇 올 날아오르다

어깨위로 내려앉는 사이

뉴욕시 경찰공무원 한 명

달그림자진 벤치에 앉은 내쪽으로 다가오더니

신분증처럼 매고 있는 넥타이를 보았는지

뒤돌아선다 싱겁게

 

 

2001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16   →feedback 2008.08.12 915 26
15 겨울비 2008.07.30 915 27
14 새외근황(塞外近況) 18 2008.09.09 909 28
13 차돌 2014.08.12 895 24
12 その願い 逃げないように結わえ付け file 2012.07.12 892 41
11 初詣で願いを撫でる浅草寺 file 2012.07.12 829 38
10 松島の夕雲を飛ぶかもめたち file 2012.07.12 822 37
9 조용한 날의 노래 2008.09.04 821 30
8 벽제에서 2008.09.04 790 24
7 春寒に夢を描いた山と空 file 2012.07.12 783 40
6 짧은 날의 노래 / A Short Day's Song 2008.09.09 771 36
5 안면도에서 2008.09.02 646 29
4 눈 오는 날 2023.01.23 126 1
3 空き瓶の低いため息空っ風 file 2020.12.20 81 2
2 古里の海の香りや風邪薬 file 2020.12.20 48 1
1 紅葉川無口な砂利を触る岸 file 2020.12.20 34 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Nex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