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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posted Apr 1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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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비

 

창문을 열면 바다가

보일락 말락 한다

빗줄기로 환생하는 바다

환한 빛깔이 감기약 속으로

섞인다. 진한 파도가 섞이고

등 돌리면 피어나는 꽃

 

떨어지는 꽃잎처럼 아물지 않는 바다가

손으로 만져질 것만 같다.

 

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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