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
시간의 솔기가 터져 어제가 샌다
경고 없이 실종된 기억들이
젖기 싫어하는 거리를 적시고
어정쩡한 표정이 되어
도시의 얼굴 위를
어슬렁거린다 얼굴 위를
어슬렁거린다면 눈물이다
망각에서 솟아나 낮게 흐르는
지친 강물 위로도
유년의 꽃잎을 떨구고
지나간 여름밤 들뜬 발등을 적셨던
차가운 시간이 내린다
더 큰 망각에 채 도착하기 전에
차가운 시간이 넘칠지도
모른다
2005.12.
겨울비
시간의 솔기가 터져 어제가 샌다
경고 없이 실종된 기억들이
젖기 싫어하는 거리를 적시고
어정쩡한 표정이 되어
도시의 얼굴 위를
어슬렁거린다 얼굴 위를
어슬렁거린다면 눈물이다
망각에서 솟아나 낮게 흐르는
지친 강물 위로도
유년의 꽃잎을 떨구고
지나간 여름밤 들뜬 발등을 적셨던
차가운 시간이 내린다
더 큰 망각에 채 도착하기 전에
차가운 시간이 넘칠지도
모른다
2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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