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날의 노래 웃는 눈이다 얼굴 속에서 동네가 하나 걸어 나온다 동네 어귀의 소년은 아직 누군가 그를 사랑한 것을 알지 못하고 눈밭에 서서 바깥을 향해 발돋움 한다 발돋움 아래 녹는 시간의 급한 멎음이 들릴까 말까 아주 조그만 미소 속으로 주변 풍경이 다 빨려든다 소리없이 휙 200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