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날의 노래 철 이르게 피어난 흰 꽃잎들도 흰 소식을 데려오지는 못하고 먼 것은 먼대로, 언 것은 언대로 허물 없는 것은 허물어진대로 서리 내린 정원의 흰 꽃들 앞에 섣불리 먼저 불려나오는 것은 이길 도리 없는 추억의 파편들 지지 않으려고 기를 써보지만 지지 않는다면 기약도 없으리 다음날 다가갈 흔적도 없으리 차가운 발자국은 차가운 대로 발 아래 떨궈 둔 차가움 그대로 200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