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어울리는 날의 노래 출근길 포장도로 위 한 오소리의 주검 야생의 종지부 치고는 안 어울리는, 너무 안 어울려 가엾기보다 그저 안 어울릴 따름인 그래도 마냥 구르는, 얼핏, 무서운 아침 누가 여기서 감히 옷깃을 여미는가 누워 계신 웃어른을 타넘듯 늘어진 붉은 혀를 넘어 일터로 달려가는 어떤 生 하나 200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