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elcome Page
    • drawing
    • photos
    • cinema
    • essay
    • poems
    • music
    • toons
    • books
    • mail

철골처럼 가라앉은

posted Sep 02, 200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철골처럼 가라앉은

 

너와 나의 이별에서

섭섭함을 덜어 내면

너와 나는 사라지고

이별만 거기에 남아


계절이 몇 바퀴 돌아

다시 만난다고 해도

철골처럼 가라앉은

이별은 거기에 남아


되찾지 못할 날들을

수고로이 기다리리

사라져버린 이름을

쉰 목소리로 부르며


몇 해고 멈추지 않고

불어대는 바람처럼

비린 바닷바람처럼

거기에 그대로 남아


폐선(廢船)들의 휜 등뼈를

여윈 손으로 할퀴리

남은 것들이 서로를

함부로 탐하는 저 손

저 차갑고 기다란 손

 

2006.2.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96 새외근황(塞外近況) 24 2008.09.09 1036 23
95   →feedback 2008.09.09 1010 27
94 The Stroll 2006.04.17 2203 37
93 새외근황(塞外近況) 23 2008.09.09 1043 29
92 새외근황(塞外近況) 22 / Sonnet from Abroad 2008.09.09 1080 27
91   →feedback 2008.09.09 918 28
90 새외근황(塞外近況) 21 2008.09.09 925 29
89   →feedback 2008.09.09 924 30
88 새외근황(塞外近況) 20 2008.09.09 925 22
87 새외근황(塞外近況) 19 2008.09.09 1035 22
86 새외근황(塞外近況) 18 2008.09.09 909 28
85 새외근황(塞外近況) 17 2008.09.09 917 23
84 거절한 날의 노래 2008.09.09 1037 20
83 조용한 날의 노래 2008.09.04 821 30
82   →feedback 2008.09.04 921 29
81 벽제에서 2008.09.04 790 24
80   →feedback 2008.09.04 994 21
79 Sonnet on a Cold Day 2006.04.14 77245 29
78 차가운 날의 노래 2008.09.02 1042 26
77   →feedback 2008.09.02 924 2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Nex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