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elcome Page
    • drawing
    • photos
    • cinema
    • essay
    • poems
    • music
    • toons
    • books
    • mail

체리 블라섬

posted Sep 14, 200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체리 블라섬

- 상철에게


내일이면 질 꽃도 기를 쓰고 핀다

생명은 가혹하다 하나 같이

바바리맨처럼 생식기를 내어 민

벚나무들의 바다, 켄우드 숲을 걸으며

이렇다 할 이유 없이 부끄럽다

부끄러움을 아는 건

과일을 따먹은 조상탓이다

(과일, 임신한 식물의 부른 배!)

부끄러워하는 마음은 의롭다고

자위하며 공맹(孔孟)을 생각한다

공자는 어떤 가혹한 유혹을 겪었기에

세상의 모든 사십대에게

불혹하라는 좌우명을 선사했을까

벚나무 연분홍 성기 몇 점

귓가로 진다


2006.4.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116   →feedback 2008.09.04 994 21
115   →feedback 2008.09.04 921 29
114   →feedback 2008.09.09 924 30
113   →feedback 2008.09.09 918 28
112   →feedback 2008.09.09 1010 27
111   →feedback 2008.09.09 1010 25
110   →feedback 2008.09.14 1039 43
109 2005년 減量記 2008.07.07 971 26
108 feedback 2008.07.31 1025 27
107 feedback 2008.09.02 1031 21
106 Iambic contraries 2021.03.14 102844 0
105 Love is 2006.04.21 25487 38
104 Sonnet for a Befallen Petal 2009.06.11 27653 74
103 Sonnet on a Cold Day 2006.04.14 77257 29
102 The Stroll 2006.04.17 2203 37
101 その願い 逃げないように結わえ付け file 2012.07.12 892 41
100 初詣で願いを撫でる浅草寺 file 2012.07.12 829 38
99 古里の海の香りや風邪薬 file 2020.12.20 48 1
98 愚下에게 2008.05.12 1244 26
97 愚下에게 2008.05.12 1070 3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Nex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