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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란젓

posted Sep 1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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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란젓


창란젓의 짠 맛은 눈물 맛이다

살아야겠지, 살아보려고

퍼드덕대는 동안 삭고 영글은

어패류의 속 깊은 意中이다

유난히 질기고 오래 씹히는 건

플랑크톤의 애환, 또는

바다 밑 물고기가 속 답답할 때 삼켰던

빛깔 곱고 단단한 모래알 몇 톨의

작고 깊은 슬픔일지 모른다

집에서 담근 젓갈은 아니지만

업자들을 믿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들이 다 우리 외할머니처럼

깔끔을 떠는 것은 아닐 터이므로

혀에 간혹 감겨오는 건

생선을 낚아 올린 손발이 떨군

사연 질긴 갯냄새일지도 모른다

 

2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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