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돌

posted Aug 1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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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돌

흐르는 것이 차갑게 다듬고
구르는 것이 매끈하게 만들어
너는 눈(眼)만 있고 귀는 없고
앙다문 입은 보이지 않는 단단함이 되었구나

부재(不在)여
없는 것을 만질 수는 없어
슬퍼해줄 수도 없는
없음이여
  
너는 네 몸을 조금씩 삼켜
작아질수록 무거워진다
그리고
무서워진다 도리 없이
오늘이 또 어제로 흐른다
그 살이 더러 거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