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산에 갔을 때가,
그러니까... 4년 전인 2005년이었는데,
그때만 해도 북한산 중턱에서 업어달라고 징징대던 녀석이
속도를 못내고 따라오지 못하는 아빠를 버려두고
저 혼자 휭하니 올라가고, 또 내려가 버리더군요.
천천히 걷기가 힘들다면서...
험한 세상이니
사내 녀석의 몸과 마음이 강해지는 건 마음 든든한 일입니다.
하지만
이젠 다시 저 녀석과 함께 산행을 하려면
늙은 아비와의 추억을 반추하고 싶어할 정도의 나이가 될 때까지
기다리든지 해야 할 모양입니다.
아이고, 다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