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서 밤을 보내면 알고 있던 것보다 해는 크고, 빨리 저문다. 해 지면 달이 뜨고, 달 지면 별이 뜬다. 별빛에 지는 그림자가 신기해 몸을 움직여보다가 문득 전에는 야외에서 이런 절대정적을 경험한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가물거리는 별빛의 소리가 들릴 듯 하고, 그 사이에서 사다리 하나 뻗어내려올 것만 같다. 그랬었군. 그래서 선지자들은 사막출신이어야 했었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