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키는데 노래 했다기 보담도... 그때 동우형한테 It's still rock'n roll to me를 들려드려야 했거든. 새로 연습한 터여서. 징그럽다. 그게 20년도 넘은 옛일이라니.
동우형 기타 치는 걸 보면 항상 스위스 시계 생각이 났었어. Paul Simon으로 pop에 입문한 나의 기를 그렇게 죽여주지 않았으면 꽤 느즈막할때 까지 가수 하겠다고 덤벙댔을 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 마당에, 희대의 뮤지션인 네가 나를 "동우형이나 형"이라고 싸잡아서 얘기하는 건 가당치 않은 일이지.
나만의 노래를 찾을 수 있었다면 내가 지금 넥타이 매고 지내겠냐. 고마운 얘기다만서도, I was always careful about what I wished for. 그저, 이번 주말에 흉내낼 노래를 생각해보고 있고, 이대로가 좋은 것 같구나. 이래뵈도 내가 귀는 높아서, 내가 자작곡이나 편곡을 하고 그게 수준미달이 되는 걸 참아내진 못할 것 같아. 그런 점에서 너는 복받은 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