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jon

posted Feb 0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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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jon.jpg

 

싱가포르 어느 카페에 갔다가 밴드 연주를 구경했습니다.

타악기 주자가 웬 상자 같은 것 위에 걸터앉아 그것을 치고 있는데 소리가 참 좋더군요.

신기해서 한참 기웃거렸더니만 밴드 기타리스트가 다가와서

Cajon(까혼)이라는 악기라고 알려주더군요.

페루 원주민 음악 속에서 태어난 이 악기는 현재 스페인 플라멩코의 악기로도 쓰이고 있습니다.

Unplugged music을 하는 밴드한테는 굉장히 유용하겠더군요.

 

참 탐이 났는데 싱가포르나 인도네시아에서는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며칠 궁리해 보다가 빈 상자를 하나 구해다가 손수 만들었습니다.

합판이라서 좋은 소리는 아니겠지만 그럭저럭 친구들과 통기타를 칠 때

쓸 수 있을 만한 Cajon이 만들어졌군요.

 

제 원시적인 cajon이 - cajon 자체가 상당히 원시적인 악기입니다만 -

단순한 나무상자와 다른 점은 아래 4가지 뿐입니다.

 

1. 앞판이 다른 5면보다 얇은 나무다

2. 뒷판에 지름 12cm의 구멍을 뚫었다

3. 앞판의 뒷면에 snare durm용 스프링을 붙였다

4. 진동을 조금 키우기 위해 고무다리를 붙였다.

 

별거 아니지만 만들어놓고 보니 뿌듯해서, 시운전삼아 소리를 녹음해 올립니다.

Cajon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wikipedia에서 찾아보시면 자세히 나와 있고,

YouTube에 가보시면 초고수들의 현란한 연주도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