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는 어제의 음악이냐? 비약도 아니고 옳지 않은 것도 아니지만 너무 가혹한 이야기다. 어렵게 연주하는 재즈가 진짜 재즈다.란 이야기처럼 보일수도 있는 거 같다. 5,60년대에 재즈음반 잘 나가던 건 몇장이나 나갔었는지도 궁금해졌다.
그런데 내가 만일 억만장자라해도 미술하는 애들을 후원했을 것 같다. 만원짜리로 복제가 되어도 여전히 오리지날인 음악은 돈들여 후원해도 생색이 안 날 것 같다. cd를 백만장 사줘도 이상할 것 같고, 공연티켓을 전매해서 혼자 공연봐도 이상할 것 같다. 훌륭한 공연장을 만들어서 무료로 대관을 해주는 것도 생각해봤는데 그 공연에 손님이 안 차면 그 기분도 허망할 것 같다. 음악은 참 후원하는 사람이 생색내기 어렵게 생겼다.
그리고 왠지 미술하는 애들이랑 술마시는 게 음악하는 애들이랑 술마시는 것 보다 더 재밌을 것 같다. 애초에 엄청 재밌고 매력있는 그 사람이 오리지날이기 때문에, 미술에서는 그 사람이 만든 허접한 작품도 오리지날 취급해 주며 후원자의 술자리에 불러들이는 유통방식에 돈 있는 사람들끼리 합의를 한 거 아닐까 싶다. 그러다보니 그 재미의 방향이 딱 그 수준을 지향하게 된 거 아닐까. 같이 술을 못 마셔봐서 확인할 수는 없지만. 회사에서 면접볼 때도 일 잘할 사람(은 같이 일해보기 전에는 알 수 없지 않을까) 보다는 결국 같이 회식하고 싶은 사람을 뽑는
게 아닐까라고 생각하며 산다.
음악이 미술이나 문학보다도 훨씬 구체적이고 좋고 나쁜 거에 대해 광범위하고 알기 쉽게 합의가 되기 때문에, 사람이 멋있으면서 음악도 잘하기가 어려워서 그런 거 아닐까 싶기도 하고. 음악의 좋은 점은 그런 건 거 같다. 좋은 음악을 듣고 있으면 남들도 이걸 당연히 좋아할거란 생각이 들어서 안심이 되고 빨리 친구에게 들려주고 싶어진다.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음악을 다른 그렇지 않은 것보다 훨씬 못견디는 것 같다.
-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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