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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치고유자와(越後湯沢) 헤기소바(へぎそば) 가게 신바시(しんばし)

posted Mar 2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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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이가타현이 자랑하는 음식에는 쌀과 술만 있는 것이 아니라 헤기소바라는 메밀국수와 청어 조림(にしんの煮付け)도 있다. 물론 이것을 함께 맛볼 수 있는 식당도 있다. 에치고유자와 역에서 백여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신바시(しんばし)라는 곳이다.

헤기소바는 메밀 가루에 청각채(후노리, 布海苔)라는 해초를 사용해 쫄깃쫄깃한 느낌을 더한 소바를 ‘헤기’라고 부르는 네모난 나무상자에 얹어 내는 소바다. 헤기에 넣어 식힌 소바는 3-4인분 분량이 되는 크기로 나온 것을 덜어 먹는다. 우선 양이 푸짐한 것이 마음에 들고, 뚝뚝 잘 끊어져 목으로 넘기는 맛으로 먹는 보통의 소바와는 달리 씹는 맛도 즐겁다. 각자 자기 그릇에 덜어 평범한 쯔유(つゆ)에 찍어 먹고, 여느 소바집처럼 먹고 난 뒤에는 소바를 끓인 따뜻한 소바유(蕎麦湯)를 따로 마시거나 남은 쯔유에 넣어 입가심을 한다.

청어는 명태, 고등어와 함께 니이가타 해안에서 많이 잡히는 생선인데, 이것을 술지게미(사케카스, 酒粕)에 절이거나 그냥 양념을 해서 졸이는 ‘니신노니즈케’가 이곳의 특산물이다. 식당 신바시에서는 이것도 파는데, 먹어보니 달짝지근한 맛이 배인 생선조림이었다. 맛이 좋긴 했지만 술안주 삼아 밥이랑 먹었으면 더 좋을뻔 했다. 생선조림이라니, 아무래도 점심식사로 먹는 소바와는 궁합이 그리 잘 맞는 맛은 아니었다. 특산물을 두루 다 경험해 보겠다는 과욕이 부른 결과였다. 욕심을 내서 더 좋은 결과를 얻는 경우란 이 세상에 없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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