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질 꽃도 기를 쓰고 핀다.
만개한 꽃으로 풍경을 바꿔놓는 벚나무 숲의 노골적인 삶의 의지는 너무 정직해서 섬뜩하다.
그 정직함은, 일년중 하루만 아녀자가 추파를 던지는 탑돌이 행사 처럼, 오히려 조용한 일상의 거짓됨을 뚜렷이 드러낸다.
속내를 감추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벚꽃의 저 고함소리를 동경하지 않을 도리가 없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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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반이 되는데, 기타를 잡고 비밥 프레이즈를 한번...
웹사이트로 잠깐 들어가 봤습니다. 몇개 찍어 봤는데, "cherry blossom in DC" 정말 좋습니다. 마음이 포근해집니다.
바그다드에도 나름대로 자연이 있습니다. 워싱턴의 벚꽃만큼 '고함'은 없지만, 땡볕에 시들어가는 정원의 들꽃들이 아름답습니다. 새끼를 낳은지 얼마 안된 고양이의 고함(야옹)도 있어요. 절망 가운데에서도 생명이 있지요. 청소하는 아줌마가 애 결혼한다고 청첩장 돌리고....
아 취한다...
- 멀리서 GuitarN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