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梅花매화
玩山완산 吳應黙오응묵
仙珊從天養性眞(선산종천양성진) 신선 산호가 하늘에 참 성품을 길러
幾生修到絶纖塺(기생수도절섬매) 자라며 수도로 티끌마저 닦았다
可憐慰籍三更月(가련위적삼경월) 깊은 밤 달이 밝아 가엽게 위로하여
爲報丁寧一點春(위보정녕일점춘) 한 점 봄소식을 알려 주었네
淸處便同高臥士(청처편동고와사) 청아한 맵시가 고상한 선비가 누운 듯
瘦來渾似苦吟人(수래혼사고음인) 메마른 자태 고심하여 시를 짓는 듯
欲今相狎還惆悵(욕금상압환추창) 가까이 가 보면 근심과 슬픔으로
冷惢無端箇箇新(냉예무단개개신) 싸늘한 꽃술이 하나하나 피어 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