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亦快哉行(불역쾌재행/ 정약용) 雲전闊展醉吟遲(운전활전취음지) 草樹陰濃雨滴時(초수음농우적시) 起把如椽盈握筆(기파여연영악필) 沛然揮쇄墨淋리(패연휘쇄묵림리) 不亦快在 (불역쾌재) 흰 종이 펴고 술 취해 시를 못 짓더니 풀 나무 잔뜩 흐려 빗방울이 후두둑. 서까래 같은 붓을 꽉 잡고 일어나서 멋대로 휘두르니 먹물이 뚝뚝. 또한 통쾌하지 아니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