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포기븐

posted Dec 2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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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포기븐은 생각이 잘 안 나긴 하지만 길이에 비해서 굉장히 쉽게 쉽게 봐졌던 거 같다. 별다른 묘수 없이 아주 알기 쉽게 둬서 시종 한집반 정도의 우세로 이겨버리는 단단한 바둑같아 보였던 느낌이 기억난다. 하루키가 어딘가 쓴 거 보니까 이스트우드의 오스카 수상소감이 단타 몇개만으로도 야구시합을 이길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어쩌구 했다던 거 같던데 뭐 그거나 그거나 비슷한 이야기인 거 같기도 하다.

    난 서부극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서부극 이야기가 나오면 엣날에 서임수가 무슨 수필에서 서부극을 볼 때는 목욕탕에 옷을 벗고 들어가듯 뭔가 다른 기분으로 봐야 된다.류의 이야기를 했던 게 늘 기억난다. 중요한 것은 책임감보다도 유머감각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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