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s oui! (오, 예!)

posted Feb 2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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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상> 외국 배우들이 오스카상 석권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외국 배우들이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미국 아카데미상을 석권하는 이변이 연출되고 있다.

   압권은 프랑스 여배우 마리온 코티아르('라비앙 로즈')의 여우주연상 수상이다.

   그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코닥극장에서 열린 제80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어웨이 프롬 허'의 줄리 크리스티의 수상이 유력하다는 언론과 평단의 예상을 깨고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그는 아카데미상 후보에 처음 올라 단번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앞서 그는 이 영화에서의 열연으로 22일 프랑스 세자르 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또 영국 출신 '마이클 클레이튼'의 틸다 스윈턴이 여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그는 코티아르처럼 아카데미상 후보로 처음 이름을 올리고 단번에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로 남우조연상을 받은 하비에르 바르뎀은 스페인 출신. 그는 미국인 배우가 아니긴 하지만 이 영화에서 눈에 띄는 연기로 수상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졌다.

   이들 배우들은 모국어로 수상 소감을 밝혀 더욱 눈길을 끌었다.

   바르뎀은 영어로 수상 소감을 말한 뒤 스페인어로 다시 한 번 심경을 밝혔다. 스윈턴은 무대에 올라 "출연 기회를 준 미국인 에이전시에게 감사한다"는 인사를 전했다.

   코티아르는 수상 전에는 유창한 영어를 들려줬음에도 막상 무대에 오르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떨리는 목소리로 더듬더듬 영어로 수상 소감을 들려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