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이 말해서 네가 쓴 영화에 관한 글은 매번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막상 그 영화를 봐야겠다는 생각까지 드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았는데, 이번 경우는 달랐다. 아마 회의에 대한 네 회의를 내가 상당부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서로워키는 진실의 끄트리를 건드리기는 했는데, 막상 자기 손끝이 가닿은 곳이 '시장'을 가리키고 있다는 사실은 깨닫지 못했거나, 회피하고 싶어했던 것 같다. 문제는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이 합쳐져 최적의 선택을 낳는 시장의 메커니즘을 공공적 선택의 분야에서 어떻게 구현하느냐는 것인데, 참으로 어려운 문제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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