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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나의 회의를 통해 보는 나치 독일의 모순

posted Jul 2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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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영화죠 학교로 돌아가면 학생들에게 꼭 보여줄 겁니다. 영화를 보면서 이상했던 것은 회의기록을 파기 할 정도로 비밀스러운 회의에 반대성향을 가진 인사들을 왜 참석시켰을까 하는 것이었죠.... 아마도 관계부처의 승인이 필요했을 것이고 그 회의는 요식행위에 불과한 회의였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중요한 의사결정은 베를린에서 몇몇 소수인사들이 조정을 거쳤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구요.

 

전체회의는 나름 합리적으로 진행됩니다. 실무자들의 애로사항, 반대파들의 근거를 모두 경청하고 대안을 도출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사실 이 모든 것이 의도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하나의 음모(영화제목)였지만요..... 회의의 결과의 내용이 터무니없이 반인륜적일 뿐, 회의과정은 상당히 효율적으로 진행됩니다. 독일사람들 상당히 사변적인데 마치 그 회의는 효율적인 앵글로 아메리칸들의 회의를 보는 것 같더군요^^;;

 

그리고 뭐랄까 회의준비에 관한 아이히만의 능력을 보여주는 회의이기도 했구요. 적절한 긴장감을 유도하되 반대파의 의견이 거셀경우, 다과와 휴식을 통해 분위기를 전환하고 의장(주재자)이 반대파와 개별접촉할 기회를 부여하여 반대파를 각개격파하는 구도를 만들어 놓았더군요. 흥미로운 것은 회의결과의 도출에서 돌파구 마련이 전체회의가 아닌 의장과 반대인사의 개별접촉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이죠..

 

제가 이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던 것은 각종 회의를 운영하면서 경험했던 그리고 생각해 보았던 디테일한 사항들이 그대로 표현되고 있다는 점인데, 이러한 사항들을 놓치지 않은 감독과 작가의 능력에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이 영화는 그래서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회의의 안건은 잘못되었으나 회의자체는 상당히 효율적인 회의였다는 것..... 이 영화는 단 하나의 회의를 통해 제2차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모순을 잘 보여줍니다. 내재적으로 접근하면 합리적으로 결정으로 보이나 외부에서 보면 터무니없는 반이성적 결정들이 나오니까요. 어떠한 체제를 바라봄에 있어 내재적 접근이 가지는 위험성을 시사하는 영화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좋은 영화소개 감사합니다.

- L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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