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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스콜세즈

posted Mar 0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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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무간도가 재미가 없었다.  너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 보여서 길게 말할 것도 없다 싶지만.  20년 전에 나온 영웅본색 (나의 기준은 늘처럼 여기에 있음) 에 비해서도 너무 오바가 심하지 않냐. 용서할 수 없음.


    마틴 스콜세즈는 젊을 때는 나도 참 좋아했었는데, 그 나이가 되도록 그런 식으로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건 정말 못할 짓인 거 같다. 젊을 때는 긴장을 넘어서는 힘 같은 게 있어서 빡빡하다 싶을 만큼 긴장이 심하면서도 그걸 죽죽 꿰뚫어주는 느낌 같은 게 (‘어떻게 저럴 수가 있어. 저건 너무 하잖아..’ 하다가도 ‘인간이란 저럴 수밖에 없는 거였지 원래...’ 뭐 이런 식의 수긍을 자연스럽게 끌어내곤 했었다는 이야기) 있었는데 요샌 그런 게 거의 없어진 거 같아.


    나이를 먹어갈수록 나이에 맞게 살아야 되는구나 란 생각만 많이 든다. 뭐 요즘의 마틴 스콜세지의 영화 같은 건 몇 살 정도에 만들어야 맞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만.


   아무튼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 사람의 영화는 The color of money와 Alice Doesn’t live here anymore이니, 이런 내가 그 사람의 다른 영화에 대해 좋다 싫다를 말하는 것도 공정한 거 같지는 않아 보인다. 어쨌거나 이제 상을 탔으니 힘이 좀 빠지지 않을까 하는 바람은 있다. 음악영화를 좀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내가 영화 많이 볼 때, 음악을 정말 잘 쓴다 싶었던 사람들이 이 사람이랑 노만 쥬이슨이랑 알란파커 같은 사람들이었는데 이 사람만 음악영화를 많이 안 만들어서 좀 아쉬웠었는데.


    그런데 리틀 미스 선샤인은 보면서 먼저 나온 그런 풍의 영화들이 이미 좋은 아이디어들을 다 써버려서 뼈대는 나빠 보이지 않지만 재료가 모자라 부실해 보였었는데 내 느낌보다 다들 좋은 평가를 해주는 거 같아 보이더라.


    근데, 그러면 곧 조지 루카스도 받는 건거야?


-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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