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elcome Page
    • drawing
    • photos
    • cinema
    • essay
    • poems
    • music
    • toons
    • books
    • mail

리즈 테일러

posted Dec 06, 200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재미있는 글이었다. 사족부분까지 그랬다. 사족 3은 그런 공모의 순간을 경험한 사람에게는 낯설지 않다.  기교와 관념 얘기는, 그건 내 지론이기도 한데 그런 똑똑한 소리를 누가 했냐?  혹시 내가 아는 그 친구?  4도 전적으로 공감한다. 우리나라 배우 중 그거 되는 사람을 못 봤다. 

    1에 관해서는 별로 공감은 안 한다. 랩소디라는 영화와 오버랩되어 있는 곡을 너는 아마도 사랑하는 것이리라. 하지만 차이코프스키에 관한 한 나는 쿤데라와 의견을 같이 한다. 차이콥스키는 너무 낭만적이라서 당의정을 입안에서 굴리는 느낌이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바흐와 모차르트가 좋아진다. 


    역시 친구가 괜히 친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 게, 아들놈들의 반응에 아이반호를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부분을 읽으면서였다. 나 개인적으로도 리즈가 가장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낸 영화가 아이반호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 영화에서 레베카 역을 맡았던 리즈는, 글쎄, 아름다움의 이데아가 현현한 것 같은 모습이었다. 깨지기 쉬운 아름다움이고, 실제 그런 아름다움은 10분을 지속하지 못하고 이울고 말 것이다만, 그 순간의 완벽성을 포착하여 영원히 凍結할 수 있는 것이 영화의 위대함이기도 하다.

 

    畵蛇添足하자면 ('사족'의 본딧말인 이 말을 나는 선호한다.  하지만 '뱀의 다리'도 나쁘지 않았다), 영화에 나온 리즈 중 가장 매혹적이라고 느꼈던 것은 'White cliff of Dover'에 나오는 어린 날의 모습이다. 하도 심각하게 매혹이 되서, 혹 내가 pedophilia가 아닌지 고민했었다.  'National Velvet'에 나오는 리즈도 좋다만 그건 최대한을 끌어낸 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International Velvet'에 나온 Tatum O'Neal이 최고였던 것과는 - 그 영화 자체의 질과 무관하게 배우의 모습만으로 - 대조적이다.  참 영화란 복잡한 것이다.


- Publius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170 Eureka 2006.11.01 1043 13
169 Re: 현대미술에 대해... 2006.09.18 1044 14
168 Re: 예술 2006.09.19 891 13
167 Blue file 2006.09.15 1150 17
166 Minbo no Onna(民暴の女) file 2006.10.27 1071 14
165 잘 읽었다. 2006.11.25 1093 15
164 우리 영화에 관한 짧은 생각 2006.11.23 1038 12
163 두 벗들의 관심에 감사하며, 2006.12.07 1056 13
162 메릴 스트립 2006.12.06 1057 14
161 질다 2006.12.06 1124 18
160 다시, 리즈 테일러 2006.12.06 1225 15
159 남녀사이 2006.12.06 1003 11
» 리즈 테일러 2006.12.06 1140 11
157 찾아본 김에 file 2006.12.05 2855 21
156 바로 이 장면입니다. file 2007.01.18 1547 25
155 Rhapsody file 2006.11.26 1046 12
154 귀신같은 녀석 2006.12.12 1100 14
153 옳은 이야기이고 좋은 이야기이다. 2006.12.12 1100 9
152 There was a crooked man file 2006.12.09 1241 31
151 언포기븐 2006.12.26 1066 1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