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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거일 저서

posted Jun 2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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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비명을 찾아서(1987, 문학과 지성사)

높은 땅 낮은 이야기(1990, 문학과 지성사)

역사 속의 나그네(1991, 문학과 지성사)

파란 달 아래(1992, 문학과 지성사)

캠프 세네카의 기지촌(1994, 문학과 지성사)

마법성의 수호자, 나의 끼끗한 들깨(2001, 문학과 지성사)

목성 잠언집(2002, 중앙M&B)

숨은 나라의 병아리 마법사(2005, 이룸)

보이지 않는 손(2006, 문학과 지성사)

그라운드 제로(2007, 경덕출판사)

 

사회평론 및 산문집

 

현실과 지향(1990, 문학과 지성사)

진단과 처방(1994, 문학과 지성사)

쓸모없는 지식을 찾아서(1996, 문학과 지성사)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죽음 앞에서(1996, 문학과 지성사)

소수를 위한 변명(1997, 문학과 지성사)

국제어 시대의 민족어(1998, 문학과 지성사)

동화를 위한 계산(1999, 문학과 지성사)

자유주의 정당의 정책(2002, 자유기업원)

죽은 자들을 위한 변호(2003, 들린아침)

역사를 이끈 위대한 지혜들(2003, 문학과 지성사)

영어를 공용어로 삼자(2003, 삼성경제연구소)

진화적 풍경(2004, 자유기업원)

정의로운 체제로서의 자본주의(2005, 삼성경제연구소)

조심스러운 낙관(2005, 자유기업원)

현명하게 세속적인 삶(2006, 경덕출판사)

벗어남으로서의 과학(2007, 문학과 지성사)

이념의 힘(2007, 자유기업원)

 

 

오장원의 가을(1998, 문학과 지성사)

나이 들어가는 아내를 위한 자장가(2001, 문학과 지성사)

 

기타

 

세계환상소설사전(2002, 김영사)

 

■ Note

 

    그의 사회평론서들 중에서 특히 옷깃에 새겨 여며두고 싶은 단락들을 몇 개씩만 꼽아보자면 그 목록은 다음과 같다.

 

<현실과 지향>

 - 보수주의 논객을 기다리며

 - 주한미군이 떠나기 전에 할 일들

 - 고등 교육에 시장 원리를 도입하는 길

 - 산업혁명 뒤의 농촌

 - 사회적 선택과 개인들의 몫

 

<진단과 처방>

 - 자신의 성취에 대한 평가

 - 사회적 혼란을 보는 산문적 시각

 - 선진 사회의 가능성

 - 학습 방법으로서의 경쟁

 - 기업의 뜻에 대한 성찰

 - 자유주의의 계산 장치

 - 공정한 방송을 위한 방책

 - 통일 논의의 방법론적 성찰

 

<쓸모 없는 지식을 찾아서>

 - 농업에 관한 ‘신화들’

 - 좋은 물음을 던지는 능력

 - 환경 보호에서의 균형감각

 - 공룡으로서의 대기업

 - 여권 신장의 바탕

 - 상투어 되살리기

 - 위험한 연구의 윤리적 기준

 - 이단자를 기다리며

 

<아무 것도 바라지 않는 죽음 앞에서>

 - 혼잡한 거리에 문득 피는 꽃

 - 고전적 대 기르기

 - 세상을 복잡하게 바라보기

 - 물욕의 자연스러움

 - 작은 글자의 중요성

 - 월남전의 교훈들

 - 질투하는 신의 고뇌 없는 대리인들

 - 난세의 아침에도

 - 예언과 외삽

 

<소수를 위한 변명>

 - 실존하는 것은 개인이다

 - 가문비나무 뇌조형 실패

 - 헌법재판소의 비합리적 결정규칙

 - 새롭게 해야 할 사회적 준거들

 - 던져지지 않은 표들의 뜻

 - 한국 자본주의의 성과와 과제

 - 소비에 관한 생각들

 

<국제어 시대의 민족어>

 - 차이나타운, 코리아타운

 - 동아시아의 과제

 - 민족주의를 제어하는 길

 

<동화를 위한 계산>

 - 제니 슈아시리폰의 웃음이 던진 물음

 

<자유주의 정당의 정책>

 - 자유주의 정책의 이론적 바탕

 - 정치적 시장의 자유화

 - 국회의원 선거방법의 개선

 - 군대의 자유화

 - 통일 정책

 - 정부 규제를 실질적으로 줄이는 길

 - 노동시장의 자유화와 실업대책

 - 범죄에 관한 정책

 - 의료 정책

 

<죽은 자들을 위한 변호>

 - 조선조 말기의 사회 상황

 - 식민 통치 아래에서의 친일 행위

 - 과거는 운명 자체다

 

<역사를 이끈 위대한 지혜들>

 - 좋은 물음을 던지는 능력 : 요제프 폰 프라운호퍼

 - 늦게 익는 인품 : 배리 모리스 골드워터

 - 관료주의의 관찰자 : C 노스코트 파킨슨

 - 가장 나쁜 정치 지도자 : 최우

 - 스스로 밝힌 삶, 드러난 삶 : 유성룡, 김구

 

<영어를 공용어로 삼자>

 - 영어 공용의 득실

 

<진화적 풍경>

 - 서언

 - 시장 경제 속의 교육

 - 시장 경제와 경쟁

 - 유전자 혁명과 인류의 진화

 

<현명하게 세속적인 삶>

 - 과학소설의 효용

 - 현명하게 세속적인 삶

 - 독자들에게 친절한 교과서

 - 두 잡지 이야기

 

<벗어남으로서의8 과학>

 - 성공의 비결

 - 이상과 천성의 충돌: 호주제와 부성주의

 - 성매매에 대한 합리적 태도

 

<이념의 힘>

 - 상속과 세금

 - 선진화에 대한 성찰

 - 분배적 정의와 평등

 - 양극화 문제의 본질

 - 자유주의의 철학적 토대

 - 북한 자유화를 위한 선언

 

 <기고문>

 - 핀란드의 운명, 한국의 운명 (08.4.30. 조선일보 아침논단)

 

■ 사족

 

   복선생의 글은 아니지만, 영어 공용화론과 관련하여 (또는 일본어 잔재에 관한 논의와 관련하여) 복선생의 <영어를 공용어로 삼자>에 인용되어 있는 고종석 한국일보 논설위원의 글의 일부를 노트해 둔다. 저 단어들의 나열은 언제 봐도 장관이다. 언어의 시장 속에 존재하는 장벽도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높지는 않고, 지식의 물매를 따라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언어가 흘러들어오는 현상을 막을 길은 아마도 없으며, 설사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바람직할 리는 없을 터이다.

 

      인류문화사의 관점에서, 늘상 나를 황홀경으로 몰고 가는 한 시기가 있다. ... 내게 감동을 주는 것은 일본 에도 중기 이래의 란가쿠(蘭學)와 메이지 시대 이후의 번역 열풍이다. 에도 시대의 란가쿠와 메이지 시대의 번역 열풍이야말로 한문 문명권과 그리스 로마 문명권을 융화시키며 동서 문화 교섭의 가장 빛나는 장면을 연출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 난학의 요체는 번역이었다. 난학자들은 네덜란드어를 통해서 유럽의 개념들을 일본어로 옮기기 위해 무진장 애를 썼고, 그것은 메이지 유신 뒤 유럽 문화의 수입이 본격화되면서 훨씬 더 커다란 규모의 번역사업으로 확장됐다. ... 그들이 중국을 매개로 삼기를 원했다고 하더라도, 중국의 유럽 문화 흡수는 일본인들의 지적 욕구를 채워주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었다. ... 그들은 네덜란드어의 한 단어를 일본어로 번역하기 위해, 그 단어의 어원, 변천과정, 당시의 쓰임새 등 전 역사를 조사한 뒤, 그에 상응한다고 판단된 한자들을 골라내 이를 조립해야 했다. ... 그것은 극도의 열정과 재능이 필요한 일이었고, 통역사들과 난학자들은 그 일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 (이하 우리말 독음만을 인용) 오늘날까지도 쓰이고 있는 형용사, 부사, 일요일, 청산가리, 산소, 수소, 화학, 중력, 구심력, 항성, 세포, 연설, 재판소 따위의 말들은 모두 에도의 난학자들과 나가사키의 통역사들이 네덜란드어를 번역해서 만들어낸 말이다. ... 메이지 유신 이후 ... 네덜란드나 영국, 미국만이 아니라 유럽 전체와 그 언어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가 따랐고, 그 바탕 위에서 새 번역어들은 더 정교해졌다. 그 번역어들 중에는 이성, 논리, 의식, 의지, 구체, 낙관, 비관, 교환, 분배, 독점, 저축, 정치, 정부, 선거, 경찰, 법정, 판결, 보증, 등기, 세기(世紀), 간첩, 주의(主義), 청원, 교통, 박사, 윤리, 상상, 문명, 예술, 고전, 강의, 의학, 위생, 봉건, 작용, 전형, 사회 ... 철학, 추상, 객체, 관념, 명제, 공채, 공산, 금융, 정당, 자본, 의회, 사관(士官), 국제, 전보, 원리, 원칙, 과학, 유기, 무기, 원소, 분자, 원자, 광선, 액체, 고체, 기체, 섬유, 온도, 신경, 미술, 건축, 자치, 대리, 표결, 부결, 귀납, 좌익, 우익, 중공업, 경공업, 대통령, 기선, 기차, 철도, 회사, 비평, 대칭, 호외(號外), 종교, 학위, 학기, 민족, 반동, 직접, 간접, 정보, 현실, 결산, 진화, 물질, 의무, 전선, 전통, 집단, 요소, 자료 같은 단어들이 그렇다. ... 에도 시대의 난학자들이 만들어낸 번역어들과 특히 메이지 시대 이래 일본어로 번역된 유럽의 어휘들은 그 대부분이 한자를 매개로 해 한국어 어휘에 흡수되었고, 또 그 상당량은 한자의 종주국인 중국으로 역수출되었다. ... 만약에 우리말에서 일본어의 잔재를 뽑는다는 것이 일부 순수주의자들이 주장하듯 일본어에서 수입된 한자어까지를 배척하는 것이라면, 우리들은 외마디 소리 말고는 단 한 문장도 제대로 입 밖에 낼 수가 없을 것이다. 우리 국어사전에 올라있는 어휘의 태반은 한자어이고, 그 한자어의 태반은 일본에서 만들어진 말들이기 때문이다. (고종석, <감염된 언어>, 1999, 재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