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竹影掃階塵不動 月穿潭底水無痕
(죽영소계진부동 월천담저수무흔)
대나무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고
달빛이 못 바닥을 뚫어도 물에는 자취가 남지 않네
* 뒷부분의 月穿潭底水無痕은 문헌마다 약간씩 다르게 나오고 있다. 일례로, 송나라 때의 선승(禪僧) 대전료통(大顚了通) 화상의 <주심경(注心經)>에는 "月輪穿海水無痕"으로 나온다.
송대 임제종(臨濟宗) 황룡파(黃龍派)의 도솔종열(兜率從悅) 선사는 "月光穿海浪無痕"이라 말하고 있다. 이 밖에 "月輪穿沼水無痕"도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