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그래도 이 영화를 보긴 보았는데 출장가다가 비행기에서 졸음모드로 보는 바람에 깊은 인상은 없던 터... 형의 글에 잇대어서 다시 보아야겠어요.
상상과 현실, 비유의 간극을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어요. 그리고 마지막 문단은 깊이 와닿네요.
어쩌면 그렇기에 그리스도의 가르침은 패러블과 메타포일 수 밖에 없었고, 그 가르침은 선명한 그림대신 각자의 컨텍스트에 맞는 천국의 형상으로 자리잡았을거예요. 앉은 뱅이의 낙원은 그저 잘 닦여진 보행자의 통로이면 충분하듯, 천국의 복음은 이 땅에서 감내하는 질곡의 성격에 따라 각자에게 달리 규정되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열두 진주문이나 황금길과 같은 천국의 모형은 일부에겐 그닥 매력적이지 않을테니까요.
사실 영화를 보면서 애써 눈에 힘주어 발견하고 싶은 부분이 그것이기도 해요. 형상에 담긴 정경 이면, 배우들의 대사 행간, 감독과 작가가 침묵속에 말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숨은그림찾듯 찾아보려는 '품'을 팔아보는 거죠. 실사에 가까운 정경속에서도, 사도는 '우리가 지금은 거울로 보는것같이 희미하나' 하는 근시안과 난시를 고백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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