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를 사실로 만들고, 신화를 역사로 믿게 하는 특성'은 엉뚱하지만 프로레슬링 (안토니오 이노키, 자이언트 바바 등등...역도산도 포함해서)에 확연히 나타납니다. 허구의 스토리를 만들어놓고 그걸 확대재생산하면서 완전히 하나의 컬트세계를 구축하고 그속에서 자기완결적으로 돌아가는 세계. 프로레슬링을 커버하는 스포츠 신문, 잡지사 기자들 조차도 진실을 알면서도 그걸 굳이 까발리지 않고 철저하게 그 컬트세계의 자기충족과 확대재생산에 봉사하는 세계.
나도 한때 깊이 빠졌었는데, 십여년전부터 (격투기가 인기를 끌던 시기와 겹치나?) 소위 프로레슬링의 허구와 맨얼굴에 대한 '폭로본(바쿠로본)' 책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그 신화의 구조가 무너지기 시작했지요. 지금은 완전히 오타쿠들만이 그세계를 지켜가고 있고. 허구인줄 알면서도 그렇게 완전히 몰입하고 빠져들고 그걸 즐기는 일본인들. 그런 특성 아닌가 싶어요. (일본 프로레슬링과 미국의 WWE를 비교해보면 너무도 확연히 일본의 특징이 드러남)
사카모토 료마는 확실히 일본서 재일 인기있는 캐릭터지요. 손정의씨가 젊을때 (아마도 90년대말) 일본의 젊은 정치인들(칸 나오토, 하토야마 등등)과 함께 료마가 간다를 연극으로 만들어 공연했고 손정의씨가 거기서 료마를 맡았었다고 합니다.
- C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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